기천에 대한 단상 - 마음 고치고 몸 고치고
기천을 수련하고 또 지도하면서 느낀점을 결론적으로 말하자만 기천은 ‘마음 고치고 몸 고치고’ 를 할 수 있는 좋은 운동법이자 좀 더 나아가서는 수행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기천이란 마음의 상을 허공에 그리는 그림이라는 종종 표현을 듣기도 하고 활용하여 말하기도 한다. 이 말은 곧 기천이 몸 수행이지만 결국 마음과도 연결되어 진다고 할 수 있다. 어색한 동작과 어려운 자세를 다듬어 가면서 점진적으로 ‘나’라고 규정되어 있는 몸도 마음도 다듬어 간다. 자신이 설정해 놓은 한계를 뛰어넘고 다듬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마치 조각가가 되어 자기라는 상의 조각을 불필요로 한 부분은 깎아내 덜어내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 넣으면서 만들어 가는 것과 비슷하다. 사람마다 목적이 다르니 완성으로 지향해 나가는 길이 또 과정이 다를 수 있게지만 강이 바다에서 만나듯 또 결국 하나로 만나게 될 것이다.
기천이란 무엇인가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왜 기천을 수련하는가? 어떻게 수련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천은 건강법이다. 기천 수련의 첫 진입과정이 내가신장으로 시작하여 범도, 대도, 소도, 금계독립, 허공 나머지 육합 자세를 하게 된다. 내가신장 자세를 배우고 짧게는 몇분에서 길게는 몇시간까지 서게 되는데 이 과정을 대개 힘들어 한다. 물론 힘들다. 그러나 계속 수련해 나아가면 어느 순간 몸과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든다. 그러면 이전의 나와는 많이 달라져 있음을 스스로 느끼고 알 수 있게 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체력은 저하되고 면역력도 저하되고 신진대사도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서 마음도 약해진다. 그러므로 수련을 통하여 몸도 마음도 다잡으며 떨어지는 속도의 그래프를 완만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 점이라 본다.
건강이 좋아진 실례로 6~7년 전 나는 일년도 안되 살이 15Kg 이상 빠지며 온몸에 마비가 오는 증세를 겪은 후 병원에서 갑상선 항진증이란 병명을 받았고 2~3년간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귀찮은 관계로 약은 2~3일 먹다가 끊었지만 수련을 꾸준히 한 결과 지금은 다시 살도 쪘고 건강에 자만하진 않지만 다시 자신감과 건강을 찾았다 믿는다.
처음 수련하는데 있어 육합이라는 틀을 가지고 행하지만 결국 틀을 넘어서게 되고 상황에 맞게 사람에 따라 적절히 해야 한다. 기천은 틀이 없으니 한계가 없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련에도 강약조절, 완급조절이 필요하며 상황과 맥락에 따라 그 뜻이 있을 뿐이다. 이말은 모든 것이 기천의 행법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사람에 따라 근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행을 하면서 그 안에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결국 마음을 놓는 연습이 되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 보며 자신에 대한 삶을 되돌아 볼수도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몸에 대해서 잘 느끼어 더 알게 되고 마음도 점차 여유와 평안을 갖게 된다. 그 안에 기쁨이 있다. 힘듦 속에서도 평안을 찾을 수 있을 때 진정한 평안의 힘을 알 수 있다. 편안함속에서 편안함을 찾는 것은 결국 나태와 무기력 뿐일 것이다.
자신감이라는 것은 상대적이고, 자존감이라는 것은 절대적이다. 즉 ‘내가 이것은 다른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지’ 하는 것은 자신감이고, ‘이야~! 너는 이것을 굉장히 잘하는 구나! 좋겠다!’ 하면서 상대방을 인정해주고 내가 주눅들지 않고 나를 비하시키지도 않고 나를 나대로 인정해줄 수 있는 것이 자존감이다. 예를 들어 나에게 있어 다른 동작도 어려웠지만 특히 단배공은 더욱 그랬다. 지금은 제일 좋아하는 수련법중에 하나가 되었다. 일배조차 잘 못하고 힘겨워 했던 내가 천배를 도전하고 잘 해냈다. 이렇게 자신의 한계를 점차 넘어가면서 저절로 자신감, 자존감을 상승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천은 모든 면을 아우르는 좋은 운동법이자 수련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참하여,
함께 건강을 지키고 삶을 즐기면 좋으리라!
182.226.43.150 / 2014-11-26 17:57:07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