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시작...
전설의 시작!
출근하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양쪽으로 마주보는 엘리베이터 2기가 있다. 한 쪽이 좀 더 커서 자전거로 출근하는 나는 자전거를 싣기 좋은 큰 엘리베이터를 선호하는 편이다. 큰 엘리베이터가 위 층에서 내려오고 있었고, 내가 사는 19층에 도착하기 3층 전에 버튼을 눌렀지만 멈추지 않고 바로 내려 가버렸다.
맞은편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가 타고 내려가는데, 18층에서 태권도 복을 입은 한 아이가 탔다. 거울을 통해서 눈이 마주치자 먼저 인사를 해 왔다.
"안녕하세요!"
"안녕!" 나도 인사를 하며 말했다.
"태권도를 다니는 구나! 몇 단이야? 아! 갈색 띠 구나!"
아이가 말했다.
"밤띠인데요!"
말했다.
"어~! 그래! 밤띠!"
나는 당연히 그 갈색 띠가 밤띠라 불리는 것을 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물었다.
"아저씨가 뭐 하는 사람 같아?"
아이가 말했다.
"자전거 타는 아저씨!"
말했다.
"아저씨는 아이들 검도 가르쳐!"
그리고 순간 나도 모르게 말했다.
"너 아저씨에게 검법 배울래?"
이 아이 말고도 언젠가 엘리베이터에서 대화한 한 아이에게 똑 같이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 아이는 싫다고 하였다.
아이가 말했다.
"네~!"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말했다.
"토요일에 배울래? 급한 것은 아니니 엄마에게 물어보고 배우던지 해!"
아이가 그 자리에서 엄마에게 전화를 하더니 상황을 설명하는데, 갑자기 일이 커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의 설명이 오해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어 얼른 인사를 드리고 설명을 했다. 아이는 스피커폰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19xx 호에 사는 사람이고, 아이와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먼저 인사도 하고, 태권도 도복 입은 모습이 귀여워 '검도 배워보지 않을래?' 했는데, 아이가 배우고 싶다고 하고... 저는 유성구청 옆에서 아이들 검법을 가르치고 있다, 일종의 재능기부라고 생각하시고 부담가지시지 않아도 된다, 하게 되면 경비실 옆에서 하면 된다 등 설명을 드렸다.
통화 결론으로 토요일 오후 2시로 일단 약속을 하였다. 좋은 인연이 되면 좋겠고, 혹시 누가 알겠는가? 이 아이가 커서 큰 인물이 되고, 오늘의 작은 일화가 전설의 시작이 될지..
182.226.43.150 / 2021-03-10 15:10:53 작성
182.226.43.150 / 2021-03-10 18:01:52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