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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세공사 - 한비

✨보석 세공사✨

<1화>

깔끔한 나무 바닥에 왠지 모를 책냄새가 나는 건물안에 한 남자가 탁상에 엎드려 가문에 내려오는 책을 보고 있었다.

‘pixe 보석점 수현‘

글씨가 적힌 은색 이름표가 반짝거렸다.
몇분 뒤 기지개를 키며 안경을 고쳐쓰며 시계를 보더니 말했다.

“아 손님도 안오는데 그냥 일찍 문 닫을까?”

수현이 책을 덮었을때,
-딸랑딸랑
종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한 소녀가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소녀가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였다.
교복을 보니 가게 옆 중학교인 듯 했다.

“여기 애들 노는데 아니다”

“네?”
학생이 보석점에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때문에 수현은 귀찮아하면서 말했다.

“저..이거 한번만 봐주시면 안되나요.?”

소녀가 주머니에서 보석을 꺼내 보여주었다. 노란 빛이 반사되는 하늘색보석이었다.

“...훔친거 아니지?”

“네? 당연히 아니죠! 옛날 사진 들어있던 상자에 있던 보석이에요! 혹시 뭔진 알 수 있을까요?”

수현이 의심쩍게 물어보자 소녀는 한 사진은 보여주었다. 상자속에는 그 보석과 소녀로 옛날로 보이는 아이의 사진이 있었다.

“그럼 한 번 봐보도록 하지”

수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보석사전을 보았다. 소녀는 대기석의자에 앉아 기다리기 시작했다.


‘이상하다 왜 이 보석은 없지?’

한 시간째 사전을 들여다 보고있었지만
보석과 비슷한 사진은 없었다. 수현이 한숨을 내쉬며 다시 사전을 책장에 꽂을 때 책장에서 한 종이가 떨어져 나왔다.
그 종이에는 의문의 보석과 똑같이 생긴 보석 사진이 있었고 그위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저주의 보석]

192.168.1.254 / 2024-04-12 18:43:38 작성




✨보석세공사✨

<2화>


“어? 이게뭐야?”

수현이 바닥에 있던 종이를 집어들었다.

[저주의 보석]

수현은 글을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저주의 보석. 영혼을 떠오르게 하는 푸른 색깔의 돌로 , 보석의 주인을 제외한 이 보석을 만진 모든 사람들은 1년안에 ‘반드시’ 죽게된.. 아 잠깐만 뭐라고?!?”

생각보다 충격적인 내용에 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 소리에 밖에서 졸던 소녀도 깜짝 놀라 수현 쪽을 보았다.

“야! 너 대체 뭘 들고 다니는거야!”

“예? 아 무슨일인데요?”

수현은 보석과 종이의 사진을 한번씩 바라보며 소녀에게 소리쳤다. 그리고는 종이를 소녀에게 보여주었다.

“흠.. 이거 참 큰 일이네요;;”

“야! 나 아직 장가도 못갔다고!!“

소녀가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1년 안에 죽는다. 시간이 갑자기 빨라지는 듯 했다.
‘아직 하고싶은게 많은데 진짜 미치겠다.’
수현이 반쯤 넋이 나가 있을때 소녀가 말했다.

“음? 여기 저주를 푸는 방법이 나와 있는데요?

“에? 어디? 이리 줘봐”

수현은 정신을 차리고 종이에 적힌 [저주를 푸는 방법]을 읽어내려갔다.

“만일 보석의 주인이 아닌자가 이 돌을 만졌다면 보석을 부신 후, 보석의 주인이 [회유의 땅]에 돌을 묻으면 보석이 저주가 사라짐과 동시에 이 세계에서 사라진다“

”돌을.. 부셔야한다고요..?“

”그런 것 같다.한달에 한 번 달이 뜨지않는 날, 회유의 땅이 존재하는 세계와 이 세계가 연결된다는 망할 소리도 있으니..“

”내일이 삭인데요..?“


내일 당장 떠나야 한다. 어딘지도 모를 회유의 땅으로. 소녀와 같이 떠나기로 하였다. 소녀의 이름은 잠뜰이었다. 내일의 만남을 기약하며 오늘의 해가 저물었다.


192.168.1.254 / 2024-04-12 18:43:59 작성

✨보석 세공사✨

<3화>

 한달에 한 번 달이 온전히 사라지는 날의 해가 떠올랐다. 수현은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멍하니 바라보며 생각하였다.

‘이 일출이 마지막이려나..‘

걱정 때문에 밤을 지새워 졸음이 몰려왔다. 전 날 싸 놓은 배낭을 보며 하품을 하였다.

“흐하암~ 조금만 잘까? 어차피 일몰 전까지 한 10시간 정도 남았고 문이 열리는 곳까지 가려면..“

어제, 세계가 연결되는 곳이 어디인지 조사하다가 문득 어릴적 기억이 떠올랐었다.


‘할아버지! 왜 오늘밤에 나가면 안되요?’

‘응~ 달이 사라지는 날에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있는 곳이랑 저 뒷산에 있는 오래된 문이 서로 이어져서란다~ 그러니 오늘은 집에만 있자~!’

‘네!‘

그날 이후 항상 달이 사라지는 날 밤은 수현은 항상 이불 속에서 음악을 틀고 잤다. 비록 지금은 안그러지만.

“한 3시간만 자야겠다. 잠뜰이 언제 올지도 모르니까..”

수현은 알람을 5개나 맞추고 바로 골아떨어졌다.
몇시간정도가 지났을까, 수현은 잠에서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알람이 안 울렸기에 수현은 몇시인지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켰다.

“지금이 몇ㅅ.. 아니 잠깐만 왜 벌써 6시야!!”

알람을 확인해보니 오후가 아닌 오전으로 맞춰져있었다. 오늘의 일몰시간은 6시 30분. 잠뜰과 만나기로 한 시간은 6시 20분이다. 수현은 얼른 나갈준비를 하고 배낭을 챙겨 급하게 뒷산으로 뛰어올라갔다.

“아 왜이리 늦으셨어요!”

“아직 18분이거든?”

잠뜰이 더 먼저 와 있었다. 그리고 처음 보는 소년도 같이 있었다. 염색을 한 것이 아닐까 싶은 붉은 머리에 용암을 떠올리게 하는 붉은 눈을 가지고 있는 소년이었다.

“에~여기 중학교 2학년 라더입니다! 안녕하세요! 근데 배낭에 뭘 그리 챙겨가세요?”

라더가 활기찬 목소리로 인사했다. 마치 여행을 떠나는 듯한 두근거림이 느껴졌다.

“..너 왜 왔니?”

“에? 아 우리 누나가 갑자기 몇칠간 학교를 안 나온다길래 걱정되서 따라왔죠!”

‘그냥 여행 가는것 같아서 따라온 것 같은데…’
 

  그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해가 서서히 사라지고 밤이 찾아왔다.
-끼기이익
이상한 소리가 나며 오래된 문에 보라색 오우라가 생기며 포탈의 형태를 이루었다.

“이야..겁나 멋있는데!!”

”좋아 들어가자. 준비됐지?“

잠뜰이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문안으로 들어갔다. 라더가 서둘러 잠뜰을 뒤따라 들어갔다.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수현은 먼 빌딩을 보고는 문안으로 걸어들어 갔다. 이윽고,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며 포탈은 사라졌다.


192.168.1.254 / 2024-04-12 18:44:13 작성

✨보석세공사✨

<4화>

  수현이 포탈을 통과하자 이내 포탈 문은 닫혔다. 잠시 밝은 빛에 눈을 찡그렸지만 이내 익숙해졌다. 그 ‘세계’는 현재 밤인 원래 “세계” 와 달리 낮이었다.

“어 뭐야? 게임창 같은 뭐가 떴는데요? 상태창? 스킬?”

라더가 외쳤다. 이윽고 수현의 눈 앞에도 게임 상태창 같은 것이 떴다.

수현
Level.1
(보석 세공사)

 •스킬
-1번째 스킬, 통찰(off)
*원하는 상대의 스킬 하나와 명칭을 볼 수 있다.
-????
-????

 확실히 이상한 설정인듯하다. 그런데 통찰? 스킬과 명칭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적혀있었다.
  어쩌면 이건 꿈이 아닐까 잠시 생각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피부에 닿는 바람은 진짜였다. 한 번 실험도 해볼겸 라더를 바라보고 통찰 스킬을 활성화 시켰다. 그러자 라더 머리위에  상태창이 떴다.

라더
(불꽃의 검사)

스킬: 화염의 검

라더가 자리에서 움직이자 상태창은 서서히 흐려지며 사라졌다.

“오 뭐야 이거..! 정말 대박이ㅈ..”

“아저씨!!비켜요!!!!!!!“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보니 어디서 가져온지 모를 불이 검을 들고 라더가 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아니, 끌려온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당황해서 피하지도 못하고 라더와 부딪혔다. 옆으로 철검이 잠시 날아가는 것 처럼 보이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야.. 이 자식아 너 조심 안하니?”

“아니 검이 제멋대로 움직였다고요..!”

“그래~ 근데 아저씨 말고 형이라고 불러. 나이차 별로 차이 많이 안난다.”

참나, 검이 혼자서 움직이는 일도 있다니. 잠깐만.. 검에 불이 붙었다고?! 참 희한한 일이었다.
[화염의 검]
그 스킬이 이거였나?

“근데 빨리 안 일어나요? 아직 출발도 못했잖아요~“

“아 그렇지”

잠뜰의 말에 수현은 조심히 일어나 책에서 찾은 지도를 들여다 보았다. 라더도 뒤따라 일어났다.

“여기로 가면 될거야.”

수현이 지도를 보며 말했다.

“근데 여기가 어디죠?”

”그건 물어보면 되겠지.“

잠뜰의 물음에 수현은 대답을 하고 저 멀리 보이는 사람의 형체가 있는쪽으로 걸어갔다. 잠뜰도 따라가자, 라더는 땅에 박힌 검을 뽑고 서둘러 따라갔다.
   한 10분쯤 걸어가자, 돌무더기에 앉아 이어폰을 끼고 빵을 우물거리고있는 한 소년이 보였다.

“저기.. 혹시 길좀 물을 수 있을까?“

  잠뜰이 물었지만 소년은 대답하지 않고 빵을 한입 더 물었다. 몇번이고 되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야. 사람 말 무시하냐?”

“으음? 나 불렀어?“

 라더가 소년을 몇 번 툭툭치자, 소년이 이어폰을 빼고 말하였다. 그 소년은 자신을 공룡이라 소개하며 왜 불렀냐고 물었다.

“여기로 가는 길을 알고있니?”

“어.. 저~쪽에 있는 왕국에 가면 아실거에요“

수현이 지도의 X표가 쳐진 곳을 가리키며 묻자, 공룡이 저 멀리있는 어딘가를 가리켰다. 잠뜰이 고맙다고 인사한 뒤 먼저 공룡이 가리킨 방향으로 뛰어갔다. 라더가 검을 어디선가 나온지 모를 검집에 넣고 수현과 함께 잠뜰을 뒤따라 갔다.
 저 멀리 있는 왕국에 가면 길을 찾을 수 있을거란 희망에 공룡이 지지직거리며 어딘가로 텔레포트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다음 화에 이어서 - 작가 한비: 5화는 아마 조금 걸릴 예정이에요..)


192.168.1.254 / 2024-04-18 15:05:48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