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출근하는 중에 사무실 화병에 꽂아놓으려고 야생화를 갑천변 풀밭에서 뽑아왔다. 뿌리를 정리하는 중에 냉이향이 난다. '혹시 냉이꽃인가?' "냉이꽃"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냉이꽃과 비슷한 꽃다지"라고 한다. 자주 보는 풀꽃인데, 꽂다지라는 이름을 이제서야 알았다.

어느 책인가 읽은 문구가 생각난다.
세상에 잡초는 없다. 다만 이름을 모를 뿐...

시작은 관심이다.

오후 세시 일반부:
어은님 나오다.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을 하다.
내가신장을 수련하다.

타통을 요청하셔서 타통을 해드리다.
"타통은 매우 중요한데, 요즘 분들은 싫어하시는 분이 많아서.. 잘 안하고 있습니다."

타통은 아마도 打通일 것이다. 쳐서 기운이 통하게 한다는 의미로 이름을 붙였을 것 같다. 동의보감에는 이런 표현이 나온다.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
'기가 원활히 통하면 아프지 아니하고, 통하지 아니하면 아프다' 라는 뜻이다.

이것은 파스를 붙이면 화끈화끈 해지는데,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여 근육통을 없애는 원리와 같다. 중학교 때 무서운 여자수학선생님이 있었다.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반 전체가 벌을 받은 적이 있다. 책상 위로 올라가 무릎을 꿇고, 돌아가며 선생님에게 발바닥을 맞은 기억이 있다. 한 겨울 차가운 발에 맞으니 처음에는 발이 깨질 듯 했는데, 잠시 후에는 발에 후끈후끈 하며 열이 돌았다.

한의학 제외하고 의과학에서는 기를 언급하지는 않지만 수련원리를 설명하는 말 중에는 "심기혈정(心氣血精)"이 있다. 마음(心) 가는 곳에 기(氣)가 가고, 기(氣)가 가는 곳에 혈(血)이 돌고, 혈(血)이 도는 곳에 정(精)이 생긴다. 곧 혈액 순환이 잘 된다는 것은 이미 기가 원활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뭐 어쨌든 기천에는 산죽으로 만든 죽비로 몸을 쳐 기를 원활하게 하는 "타통"이라는 것이 있다.

오늘은 호보 대신에 베개를 척추에 대고 누워 교정하는 자세를 하다. 그리고 베개나 방석을 접어 사용해도 되지만 불편하니 온라인 몰에서 "폼롤러"라는 것을 판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다.

오후 다섯시부:
강림, 율, 코끼, 짱구 나오다.

수련 전,
율이와 야구를 하다.
강림, 율이와 함께 축구를 하다.

너무 더워하여 선풍기를 틀었고, 10분 정도 누워 자라고 하였는데, 그게 재밌있었나 보다.
누워서 농담하고, 큭큭 웃어댔다.

앉아서 회의를 했다.
주제는 <오늘은 검도 수업을 하지 않을테니 무엇을 할 것인가?>

말했다. "말을 할 때는 손을 들고 하고, 뭐 든지 대화로 결정해야 해."

1. 강림, 율, 짱구는 높이 뛰기
2. 코끼는 컴퓨터(gnugo)와 바둑두기

1, 2를 한 후 율은 혼자 야구를 하고, 나와 강림, 짱구는 피구를 하다.
율이 하원을 한 후 강림, 코끼, 짱구는 호랑이 놀이, 좀비 놀이를 하였다.

ps1. 코끼에게 바둑 한 집과 두 집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하고, 바둑판 1/4로 나눠 함께 바둑을 두었다.

금요일 여섯시 반 파이썬부:
인성 나오다.

- 예외처리문에 대해서 공부하고, 가위, 바위, 보 게임에 적용을 해보다.
- 숙제를 내다. "사용자가 숫자가 아닌 문자를 입력하면, '숫자 1, 2, 3을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나오게 해봐!"

오후 여덟시 일반부:
여여님, 윤발님 나오다.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을 수련하다.
반장흐름을 수련하다.

막걸리를 대접해드리기로 해서 수련을 조금 일찍 마치다.

ps. 매월 마지막 금요일을 기준으로 오늘 같은 회식 자리를 가지기로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