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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스의 노래

일요일 오후 영화 네 편을 보았다.
1. 파수꾼
2. 돼지들의 왕
3. 로드 무비
4. 시

다 좋은 영화다.

특히 마지막으로 본 영화 <시>는 아주 긴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은 눈물이 날 듯 하면서도 눈물은 나지 않고
머리 속이 하얗게 정지 된 듯 그냥 멍-하다.
천천히 천천히 시간 속에서 머리가 풀릴 것 같다.


아네스의 노래
                               - 이 창 동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 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다시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서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182.212.105.70 / 2016-05-02 01:30:38 작성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영화가 떠 오른다.
그리고 이제 감정이 정리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랬구나!

주인공 양미자의 눈으로 내가 세상을 바라보고
주인공 양미자의 마음으로 세상의 아픔을 보듬었구나!

하지만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마음이 거대한 파도와 같이 움틀거린다.
다시 봐야 할 영화!
 


182.226.43.150 / 2016-05-02 13:23:29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