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시간:
대금을 불고 있는데, 느닷없이 홍석민이 인사를 하며 들어왔다.
갈 데도 없고해서 그냥 놀러 왔다고 한다.
최근 컸다고 엄마와 마찰이 있나 보다. 자신이 문제라고 인식하길래, 알면 고치면 된다. 괜히 엄마 앞에서 자존심 부리지 말라고 했더니 석민이가 말했다.
"남자가 커가면서 당연히 이런 일도 있는 거죠!"
찬호, 성연, 두현, 완규가 기본 검법을 함께 연습하였다.
그 외는 모두 줄넘기를 하였다.
사실 기존에는 정해진 틀 안에서 정해진 순서대로 반복 수련을 하였는데, 아이들은 그 반복을 싫어하는 것 같아 수련 방법에 자율성을 내포시켜 수련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시도 중이다. 나의 수련은 굳이 말하면 도제식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지만 지도하는데 있어서 내 욕심대로 할 수는 없는 사회 분위기가 있고, 그에 따라 아이들의 생각도 달라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