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자(漢字): 머리 두(頭)
오늘의 한자(漢字): 머리 두(頭)
頭
머리 두
羊頭狗肉 (양두구육)
: 「양(羊)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a. 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한 것.
b. 겉과 속이 서로 다름.
c. 말과 행동(行動)이 일치(一致)하지 않음.
羊 양 양
頭 머리 두
狗 개 구
肉 고기 육
龍頭蛇尾 (용두사미)
: 「머리는 용(龍)이고 꼬리는 뱀」이라는 뜻으로,
a. 시작(始作)은 좋았다가 갈수록 나빠짐의 비유(比喩ㆍ譬喩).
b. 처음 출발(出發)은 야단스러운데, 끝장은 보잘것없이 흐지부지되는 것.
龍 용 룡(용)
頭 머리 두
蛇 긴 뱀 사
尾 꼬리 미
송나라(宋--) 시대에 진존자(陳尊者)라 불리는 스님이 있었다. 용흥사(龍興寺)라는 절에 살고 있었는데 그 후 훌쩍 여행(旅行)을 떠나 각지에서 나그네들을 위해 짚신을 삼아서 길에 버려 두었다고 한다. 이 진존자가 나이가 많았을 때의 일이다. 선문답(禪問答)이라는 말이 있듯이 선종의 스님은 곧잘 찾아간 상대방 스님을 상대로 종교상의 깨달음에 대해 의론을 한다. 진존자도 여행지(旅行地)에서 흔히 이 선문답을 했다. 어느 날 언제나처럼 앞에 앉은 스님에게 문답을 시작(始作)했더니, 갑자기 상대방이 큰소리를 치고 나왔다. 「거참 일갈(一喝) 당했는 걸.」 진존자가 투덜댔더니 또 큰소리를 치고 나왔다. 꽤 호흡(呼吸)이 근사한 걸 보니 상당한 수양(修養)을 쌓은 스님인 듯 싶다. 그러나 자세히 살피니 어쩐지 수상쩍었다. 「거 참, 이 중은 자신(自身)을 용과 같은 기품으로 보이려고 하지만, 아무래도 진짜는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용두사미에 불과할 것이다.」 이렇게 간파(看破)한 진존자가 상대에게 말했다. 「이봐요, 큰소리만 쳐대고 위세(威勢)는 있지만 정작 문답을 어떻게 마무리할 셈이요?」 상대 스님은 입을 다물어 버려 결국 뱀 꼬리를 내미는 것이었다.
192.168.1.254 / 2022-11-07 14:54:54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