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進無退 (유진무퇴)
: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고 뒤로 물러나지 않음.
有 있을 유
進 나아갈 진
無 없을 무
退 물러날 퇴
1. 일보 물러나다
전원차단기가 들어간 고용량 전원 멀티탭을 구매하여 월동 준비를 하다. 기존에 사용하던 멀티탭은 냉장고용이 되어 새로 구매해야 했다.
오후 세시 일반부:
여여님 나오다.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을 하다.
단배공을 수련하다.
타권을 수련하다.
반장흐름을 수련하다.
ps. 수련 중에 아이스크림 메로나가 도착하였다. 새벽에 주문을 하면 오후에 도착하니 수련원으로 바로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후 다섯시부:
갈비, 랑, 신비, 율, 원, 쭈벨 나오다.
무릎 운동 후 먼저 가위, 바위, 보 달리기를 하다.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을 하다.
기본검법을 수련하다.
랑, 원이 빛광자 베기를 배우고 연습하다.
모두 힘차게 기합을 넣으며 연습을 하다.
랑이 말했다.
"관장님~! 다리가 후달거려요."
말했다.
"오늘 열심히 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것이기도 하고.. 사자성어로 '연습부족'이야~!"
갈비, 신비, 율이 쌍수검법을 수련하다.
원이 줄넘기를 연습하다.
6시에 인사를 하고 수련을 마치다.
ps1. 갈비는 메로나가 싫다고 했다. "관장님~! 하나 더 먹을게요~!"
ps2. 기본검법 중 정면베기를 할 때 신비의 검끝이 좀 깊게 내려간다. 검끝이 깊으면 상대적으로 손목이 높아 손목관절이 아플 수 있고, 진검베기시 물체를 잘못 베면 내 발등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바른 검선이 중요하다.
신비에게 말했다. "신비~! 검끝이 너무 깊어~!"
바로 교정되어 다시 말했다. "똑똑한 사람은 자신의 동작을 바로 바꿀 수 있지! 그리고 더 똑똑한 사람은 마음의 눈, 심안으로 자기 자신의 행동을 보고 교정할 수 있지~!"
오후 여덟시: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다.
어릴 적에 KBS인지 MBC인지 심야 시간에 'TV문학관'
눈내리는 밤 기차 대합실에서 난로를 가운데 두고 손을 뻗어 불을 쬐고 무슨 대화를 한다. 고생하지 않고 부유해 보이는 옷을 입은 사람은 고운 손등을 위로 하여 난로 불을 쬐고, 고생을 많이 한 사람들로 보이는, 주름진 손등을 보이지 않으려 손가락 방향이 비스듬히 아래로 향하게 하고 손등을 아래로 하여 불을 쬔다. 그리고 무슨 대화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화를 한다.
<작별~>의 1부 제목이 '새'인데, 호흡이 길다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결론을 이야기 하기 전에 배경을 설명하면 친한 후배가 나에게 자주 하는 말 '밑밥 깐다'는 표현 처럼 설정이 긴 것인지 제목은 '새'인데 왜 새인지 알 수가 없고, 내용이 어디로 향하는지 파악이 안된다. 60여 페이지를 읽으니 그제서야 소설 흐름에 올라탄다. 첫 장을 읽으면서 <소년이 온다>와 같이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로 생각하고 읽었기 때문에 초반에 무슨 이야기인지 갈피를 못잡았다. 눈치가 빨랐다면 제주도가 언급될 때 얼른 제주 4.3 사건 학살이야기로 감잡았을 텐데, 80여 페이지를 읽고 나서야 파악한다.
풍부한 어휘, 산문시 같은 유려한 문장은 눈내리는 날 처럼 몽환적으로 또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설처럼 더 강렬한 표현으로 다가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