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서 보면 장미꽃잎이 마치 벚꽃잎 처럼 떨어져 있다.



오목대회 상금을 준비하다.

오후 다섯시부:
강림, 서우, 승민, 승호, 시원,
율, 옌짱, 코끼, 짱구 나오다.

대회 시작 전 규칙에 대해서 설명하다.

앉아 있는 순서대로 랜덤 번호를 생성하여 빠른 순서대로 토너먼트 배치표를 만들었다. 1차 배치는 동의를 얻어 제일 큰 수인 사람이 부전승을 하기로 했다. 2차 배치는 동의를 얻어 제일 작은 수인 사람이 부전승을 하기로 했다.

모두 열심히 잘 두었고, 심판을 하며, 아쉽게 진 사람에게 필요한 말을 하였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정말 잘 두겠어. 여기서 이렇게 두었으면 이겼을 텐데..."

후에 강림을 바래다 주며 열심히 잘 두었다고 하니 강림이 오목을 연습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코끼와 준우승자인 율이 너무 일찍 만났다. 한 수, 한 수 매우 신중하다. 3판을 두는데 40분 정도 둔 것 같다. 현재 1:1이고, 3판은 끝나지 않아 금요일에 이어 두기로 하다. 사진을 찍어 두었다. 둘 모두 얼굴은 붉게 상기되고, 긴장되는지 자주 긴 숨을 내쉬었다. 긴장된다는 표현을 여러 번 하였다. 긴장감을 풀기 위한 것인지 중간에 오목 규정에 대한 것을 물어오기도 했다. 서로 잘 알고 있었다. 여기서 이기면 우승이 보이고, 지면 4등 결정전을 해야 한다는 것을... 4등 결정전은 짱구와 한다.

현재 승민, 승호가 3등 안에 올라가 있고, 율과 코끼 둘 중 한명이 3등안에 올라가면 리그전을 하고 점수로 순서를 정하게 된다. 현재 승민이가 1등을 달리고 있다.

패자 부활전도 하여 한명 부활시켜 4강전으로 하려는 생각도 했으나 시간이 부족했고, 오늘 끝날 줄 알았다.
황동규 시인의 <때로는 운에 기댈때도 있었다>란 시집 제목이 생각난다. 운도 매우 중요하다.

ps. 금요일날 하루 더 오목대회를 해야 한다면, 동의하에 바로 4위전으로 바로 가는 게 아니라 패자부활전으로 하는 것도 고려해야 겠다. 3위안에 들어간 아이들은 그대로 두고, 3위 안에 들지 못한 수련생들이 다시 번호를 뽑아 토너먼트로 하여 1등을 결정하고 4강전을 하면 실력 기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중학교 2학년인 학생이 떨어졌다가 패자부활전으로 살아돌아와 2등 까지 한 학생이 있었다. 근데 생각해 보니 3위 안에 이미 안착한 승민, 승호가 이미 리그전을 참여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패자부활전을 하는 것은 안될 것 같다.

오후 여덟시 일반부:
소룡님, 여윤님 나오다.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을 하다.
육합단공을 수련하다.
반장흐름을 수련하다.

"동작을 외운다 생각하지 마시고 '내 손의 흐름이 반장의 선 위에서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하고 느껴시면서 해보세요."